쿠만 감독과의 전화 통화 기싸움 이후 이적을 선택한 메시…
네이마르의 PSG 이적 때도 이게 법적으로 가능한 이적인지, 규정 위반은 아닌지 말이 하도 많았다. 라리가 회장도 나서서 네이마르 이적을 방해하려고 했었다. 물론 이 때 바르셀로나나 라리가 회장이 했던 말들은 대부분 순 억지였지만...
이번에는 그 대상이 메시다. 네이마르보다 훨씬 거물인데, 역시 여러가지 말말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역시 이적설 첫 날만에 여러가지 썰들이 제시되고 있다.
1. 메시는 현재 바르셀로나와 계약 해지가 가능한가?
일단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려면 기존 구단과의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메시는 수 년 전부터, 바르셀로나와 사실상 1년 주기의 계약 갱신을 해왔다.
표면적인 계약 기간은 길지 몰라도, 매년 시즌이 종료될 시기마다 메시가 '계약 갱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조항이 삽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시즌이 끝나갈때 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다면 의사표명을 하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다른 팀을 알아 볼 수 있다.
문제는 올 시즌은 코로나로 인해 시즌의 종료 시기가 뒤로 미뤄졌다는 사실이다.
계약서상 메시는 시즌이 종료되는 6월달 즈음에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혀야 해당 조항의 효력을 발동시킬 수 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사실상 시즌 종료일이 6월이 아니라 8월로 미뤄진 상황이다.
(다른 구단들도 6월달에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에 대하여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아직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구단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코로나19로 인하여 선수들의 각종 계약의 해석이 법리적으로 매우 복잡한 상황이다.
메시 측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시즌 종료가 사실상 8월달로 미뤄진만큼,
계약서의 조항을 ‘해당 시즌의 실질적 종료시점인 8월까지 의사표명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포괄적으로 해석하고 싶을 것이다.
당연히 FC 바르셀로나 측은 계약서 내용을 글자 그대로 엄밀하게 해석하고 싶을 것이다.
바르셀로나 구단 측은 ‘6월달까지 의사 표명을 하지 못했으므로 해당 조항의 효력 발동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법정 싸움으로 간다면, 판사가 계약서 조항의 ‘6월’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서 메시의 이적 가능성이 달라질 것이다.
경우는 두 가지가 있다.
경우 1 : 판사가 '6월'의 의미를 단어 그대로 엄밀하게 해석한다.
판사가 ‘6월’을 정말 좁고 엄밀한 의미의 ‘6월’로 해석한다면, FC 바르셀로나 측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메시의 영입에 관심이 있는 구단들은 한화로 9000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메시를 영입해야 한다.
경우 2 : 판사가 '6월'의 의미를 '사실상의 시즌 종료시점'으로 포괄적으로 해석한다.
판사가 ‘6월’의 의미를 ‘사실상의 시즌 종료일’로 포괄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메시 측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항의 효력을 발동시킬 수 있으므로 메시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리게 되며, 메시 영입에 관심이 있는 구단들은 FC 바르셀로나에게 한 푼의 이적료도 지불할 필요가 없다.
2. 이적에 대해 가족들도 긍정적인가?
이 것도 이적이 이루어질 때 나름 중요한 부분이다.
바르셀로나 부근에 20년 가까이 거주했던 메시와 일가족들이 과연 다른 지역으로의 이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할지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메시의 자녀들은 나이가 어린 편이다. 자녀들이 태어나고 자랐던 곳에서 떠난다는 결정은 쉽게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긴 하다.
무엇보다 ‘스페인’이라는 국가가 워낙 날씨도 좋으니… 떠나고싶지 않을수도 있다.
최근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메시는 이미 아내와 의견을 주고받았고 이적을 결정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가능만 하다면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 같다.
FIFA, UEFA, 라리가 스페인 축구협회들의 개입 여부?
보통 선수의 이적이 아닌데, 높으신 분들이 관심이 없으실리가....
아마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다툼이 법정 공방으로 커질 경우에는, 각 협회들이 움직일 가능성도 높다.
최근 나오는 뉴스에 따르면, FIFA 관계자가 'FIFA는 메시의 이적 요청이 법리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석한다'는 입장을 메시에게 확인시켜준 것으로 보인다.
UEFA는 아직 입장이라던가 그런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사실 챔스나 유로 개최하는 UEFA는 이 사항에 크게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이 협회는 메시가 갈 팀에게 FFP 규정을 적용해서 죠질까 말까 궁리하고 있을 듯
라리가 흥행 보장 수표를 잃을 상황에 처한 라리가 협회는 아마 메시의 이적을 막으려고 할 것이다.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할 때에도, 서류 상의 이적 처리를 일부러 늦추며 네이마르의 이적을 방해하려한 움직임이 있었던 라리가다...
아마 이번에도 메시의 타 리그 이적에 호의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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