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벨기에 그랑프리가 끝이 났다.
경기 포인트
9렙 쯤 지오비나치와 조지 러셀의 사고가 있었다.
지오비나치가 먼저 그립을 잃고 벽에 부딪혔는데, 그 충격으로 떨어진 바퀴가
죄없는 조지 러셀에게 날아가는 바람에...
아무튼 피트인하기 뭣같은 타이밍에 세이프티카 선언이 되어서
개나소나 타이어 갈아끼우려고 피트스탑을 하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사실 11바퀴밖에 안되서 타이어들은 씽씽한데, 지금 피트인 안하면 나중에 엄청 꼬이니까...
다들 눈물을 머금으며 하드 타이어로 갈아꼈다.
메르세데스만 해대던 더블 피트스탑을 거의 대부분이 했다.
여기서 메르세데스의 더블 피트스탑이 그렇게 매끄럽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특히 보타스의 피트스탑이 3.5초를 기록했고
베르스타펜의 피트스탑이 2.6초를 기록했는데
레드불의 크루들이 베르스타펜 피트스탑을 평소처럼 빠르게 하지 못해서(보통 2초 정도로 끝낸다.)
진짜 0.1초 차이로 베르스타펜이 보타스를 피트에서 앞지를 기회를 놓쳤다....
이 결정적 기회를 놓쳐서 결국 베르스타펜은 3위를 기록했다.
페라리는 하필 피트스탑이 제대로 준비가 안된 모습이었다.
그냥 이 팀은 요즘 되는게 없는 듯.
라디오 들어보면, 공기를 채워야한다며 르클레르를 7초정도 멈추게 했다.
시간도 손해보고, 안그래도 구린 머신 때문에 이때 손해본 순위를 복구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했던 경기였다.
오콘, 알본, 노리스, 가슬리가 붙었는데
오콘이 무쌍을 찍으며 기어이 5등으로 올라섰다.
총평
강력한 메르세데스 머신의 성능에 힘입어
해밀턴, 보타스가 손잡고 1,2위를 기록했다.
막스 베르스타펜은 늘 아쉬운 레드불의 머신 성능 때문인지
매번 2등이나 3등에서 놀고있는데
이번에도 3등을 기록했다.
리카도와 오콘이 소속된 르노는, 드디어 성능 좋은 엔진과 섀시를 뽑아냈는지
동반 4, 5위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리카도와 오콘의 기록이 22초나 나는 것을 보면
리카도는 확실히 르노의 머신에 적응한 것 같고
오콘은 적응이 덜 된 듯.
이정도 격차에도 오콘이 5위라는 사실은, 현재 F1 머신들의 성능 격차가 얼마나 극심한지 보여준다.
알렉산더 알본은 이번에도 포디움 진입에 실패했다
게다가 5번째 그리드에서 시작했음에도 마지막에 6위로 레이싱을 마무리했다.
분명 가슬리가 못해서 알본으로 교체되었는데, 가슬리는 12번 그리드에서 8위로 포인트 마무리...
심지어 가슬리는 중간에 4위까지도 올라가는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슬리를 강등시킨 레드불도 답답하고 알본도 답답할 것 같다.
물론 알본의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레드불의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모습이다.
페라리는...
전까지는 그래도 르클레르가 꾸역꾸역 타이어관리하면서 방어적으로 드라이빙으로 순위 방어를 했지만
이제는 그것마저도 불가능해진 처참한 차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피트 스탑도 개판이긴 했지만...
감독을 자르던가 총괄을 자르던가 무엇인가 혁신이 있어야만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듯.
도대체 엔지니어링 팀은 뭘 하길래 차 성능이 더 않좋아질수가 있을까..?
우리 알파로메오의 키미 형님은 12위로 아쉽게 포인트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베텔보다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셨다 ^^
중계진도 키미가 베텔을 앞지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완전 맥였다 ㅋㅋ...
맥라렌의 사인츠는 좋은 예선 성적을 거두고도, 차의 배기 문제 때문에 본선 출전 자체를 못했다.
랜도 노리스가 대신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래서 사인츠는 차고에서 남은 경기를 봐야했는데...ㅋㅋㅋ
내년에 이적할 팀(페라리)의 메롱한 차 상태를 보고 고개를 숙이는게 장면에 잡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 이 이적 무르면 안되겠니...?)
하스는 도대체 뭘 하는 팀인지 잘 모르겠다.
드라이버들 실력은 준수한데 차 성능이 개똥인건지
차 성능은 좋은데 드라이버들 실력이 개똥인건지
아니면 둘 다 똥인건지
아마 둘 다 똥일 가능성이 높긴하다.
그러면 이 팀은 섀시도 페라리보다 구리고 드라이버도 페라리보다 구린 것인가..?
이게 미국의 F1 실력입니까...?
레이싱 포인트는
그냥 무난한 경기를 치뤘다.
각각 예선전보다 한 순위 낮은 순위로 경기를 마쳤다.
메르세데스 머신을 눈으로 베껴서 이정도 성적이라니...
레이싱 포인트 엔지니어들이 페라리보다 훨씬 실력있는 듯 ㅋㅋㅋㅋㅋㅋ
여담 : 채드윅 보스만 추모 세리모니를 보여준 루이스 해밀턴
우승 직후, 루이스 해밀턴은
'와칸다 포에버' 세리모니를 통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채드윅 보스만을 추모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정말 건강해보였던 사람이 이렇게 순식간에 떠나버린다는게...
이렇게 세리모니로 추모하는 모습은 참 의미있고 좋은 것 같다.
채드윅 보스만
이제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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