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챔스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잡아내고도
8강에서 라이프치히에게 패배하며 북산 엔딩이 무엇인지 보여준 우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9/20시즌이 워낙 문제점이 많이 보였던 시즌이기에,
나는 20/21시즌이 시메오네 감독과 결별하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정작 시즌이 시작되고보니, 우리 아틀레티코 완전무결한 갓갓팀이 되어있었다 ㅋㅋㅋ
1. 가슴이 웅장해지는 득점력
한 경기에 1골이라도 넣으면 정말 다행이었던 2019/20시즌..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0경기에서 무려 21골을 넣고있다.
한명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지도 않다.
수아레즈 5골
펠릭스 5골
마르코스 요렌테 4골
이렇게 골고루 공격 자원들이 골을 넣어주고 있다.
심지어는 라리가 린가드였던 토마 르마도 드디어 1득점을 기록했다!!!
2. 가슴이 웅장해지는 수비력
위의 순위 테이블에서 알 수 있듯이,
약간 헐거워진 느낌이 들었던 수비진도 어느새 예전의 위상을 되찾고있는 모습이다.
10경기에서 단 2실점만을 기록하며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 가슴이 웅장해지는 경기력
아틀레티코 경기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고구마 천개는 먹은 경기력,
수면 축구
수비 축구
수동적인 축구일 것이다.
실제로 2019/20시즌은 수동적이고 답답한 축구의 최고봉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해의 시메오네는 달랐다!!
경기당 평균 점유율은 50%를 훌쩍 넘어가있다,
경기 평균 득점도 2가 넘어간다.
작년이라면 40경기가 있다면 39경기가 442전술, 그것도 바르셀로나같은 442도 아니고 수동적인 442전술이었던 아틀레티코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물론 여전히 기본 베이스는 442 전술이나, 주도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필요에 따라서는 3백도 사용하고
내가 살면서 볼 수나 있을까 싶었던 433, 5321, 532 전술도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상대적 약팀들과의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얻는 일이 없어졌다.
드디어 체급차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시메오네 감독이 알아낸 것 같다.
하인케스 감독이 시메오네 육체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4. 왜 이런 변화가 가능했을까?
우선 작년의 아틀레티코는 거의 반 리빌딩 수준의 변화가 있었다.
땡깡부리다가 바르샤로 날아간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펠릭스를 영입했고,
중원의 중요자원이었던 로드리 또한 맨시티로 이적했다.
풀백도 키어런 트리피어와 헤낭 로디는 신입이었다.
게다가 시즌 초중반만 해도 마르코스 요렌테는 수비형 미드필드에서 어쩡쩡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났고, 이 선수들의 조합이 드디어 적당한 경험치를 먹은 느낌이다.
거기에다가 바르셀로나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클라스 있는 스트라이커인 수아레스를 거의 공짜에 데려왔다.
코스타와 모라타라는 2%(아니 20%인가?)모자란 스트라이커들로 골머리를 앓고있던 우리 꼬마에는 최적의 자원임이 분명했다.
5. 축신 펠릭스
내가 전에 썼던 글에서 20/21시즌에 펠릭스가 공격포인트 20개만 보여주면 좋겠다고 기대했었는데,
리그에서만 벌써 공격포인트 7점을 쌓고있다.
지금 당장 메시 다음의 센세이션을 보여줄 선수가 누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팬심 다 빼고 펠릭스 아니면 음바페라고 말하고 싶다.
음바페가 속도와 치달 드리블에서만 두각을 드러내고, 리그앙에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보면,
차세대 스타는 펠릭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6. 불안요소 : 챔스
시원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리그와는 달리
챔스 조별예선에서는 현재 죽을 쑤고 있다.
이제 잘츠부르크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유로파따리가 된다 ㅋㅋㅋ...
무승부만 해도 고맙겠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는게 중요하다.
7. 아무튼 시메오네 종신 기원
시메오네 없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없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없이는 시메오네도 없다.
우리 시메오네 형님 종신 기원합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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