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토메우 회장이 10월 28일 사임을 발표했다.
그동안 아주 똥을 싸지르더니 마지막 떠날 때도 큰 똥을 싸지르고 가는 모습이다.
정말 무책임한 행보임이 아닐 수 없다.
바르토메우 회장의 화려한 삽질 이력을 살펴보자
1. 수천억의 돈을 쏟아부으면서도 제대로된 선수단 개혁을 이루지 못함
이전에 썼던 글에서, 바르셀로나에게 사실상 1조원에 달하는 이적 자금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보통 선수의 이적은 경영진이 담당하는데, 경영진의 수장인 회장에게 책임이 당연히 있다.
2. 뛰어난 유망주도 안수 파티를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음
뛰어난 유망주들이 계속 나온다는 라 마시아에서는 최근 몇 년간 뛰어난 유망주들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걸만한 유망주는 안수파티밖에 없는데,
라마시아가 이렇게 부진한 것에도 회장의 책임이 없을 수 없다.
라마시아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거나, 유망주 수집에 예산을 많이 할당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3.부진의 원인으로 애꿎은 감독 탓
바르토메우 취임 후 지금까지 바르셀로나는 4번 바꿨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루이스 엔리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키케 세티엔
로날트 쿠만
마르티노까지는 그럴 수 있다. 워낙 능력에 의구심이 있는 감독이었으니까.
그런데 나머지 감독들은...?
엔리케는 트레블 감독이다. 아무나 트레블 감독되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리그에서의 성적은 확실히 가져오는 감독이었다.
워낙 선수단 뎁스가 얇아진 바르셀로나였기 때문에,
리그에서 1위, 거기에 챔스 4강이나 8강까지 이 얇은 스쿼드로 진출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이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런데 챔스에서 분명히 체력과 피지컬, 선수 뎁스의 부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탈락한 바르셀로나는
많은 돈으로도 좋은 선수단을 꾸리지 못한 회장과 경영진을 탓하기보다
감독을 탓하는 경향이 있었다.
어쨋든 회장은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감독을 바꿨다.
키케 세티엔으로 감독을 바꾸고 바르토메우 회장은 또 오래 기다려주지 않았다.
제대로 된 선수를 영입한 것도 아니었다.
부임한지 1년밖에 안된 감독, 약해질대로 약해진 스쿼드로 도대체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대했는지 잘 모르겠다.
첫 부임 시즌에 무관이라는 이유로 바르토메우 회장은 또 감독 탓을 하며 감독을 바꾸었다.
그리고 갑작스런 감독 교체와 그 감독과 선수진의 갈등으로 인해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는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4. 방만한 재정 운영으로 인해, 회계 장부 상에 문제가 발생
구단 돈을 물쓰듯이 탕진하니 결국 돈이 마르기 시작했나보다.
아르투르같은 젊은 선수를 30줄의 고령 미드필더 + 현금과 트레이드하는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
지금 바르셀로나 돈이 정말 부족하다.
또한 고액 주급을 수령하는 팀 고참 선수들을 최대한 빨리 정리하기 위해 쿠만 감독의 성격을 이용해
일방적인 통보를 하며 구단 이미지도 깎아먹고 선수단 사기도 깎아먹었다.
지가 직접 전화하긴 싫으니까(이미지에 안좋음)
쿠만보고 전화하라고 해서 욕받이로 쓴거지 ㅋㅋㅋㅋ
어떤 감독이 수 년간 헌신한 선수에게 휴가기간에 전화로 방출을 통보하나 ㅋㅋㅋㅋㅋ
아무리 쿠만이 직설적인 감독이라고 해도 바로 그렇게 할리가...
회장이랑 이야기한 것이 분명하다.
또 이해가 안되는 건, 보통 이런 큰 구단을 운영하려면 기본적인 경영 지식이 있을 것인데
어쩌다 구단을 이따위 지경으로 만들었냐는 것이다.
혹시 MBA 학위가 없나? 아니면 그 학위가 위조된 건가?
ㄹㅇ 낙하산이라고 해도 믿겠다.
놀라운 건 이런 인물이 선거를 통해 선출되었다는 것.
5. 구단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메시 상대로 언플을 하려고 함
그냥 미친놈이다. ㅋㅋㅋ
이런 수많은 삽질을 했어도 2019-2020 시즌이 끝나고 휴식기에 자진 사임을 했다면,
“아 그래도 자기 잘못이 뭔지는 아는 회장이구만”이라고 이해라도 해줄텐데
메시와 법정 공방 가기 바로 직전까지 가고,
언플하고 싸우다가 2020-2021 시즌 초가 진행되는 와중인 지금 사임하겠단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로써 확실해졌다.
바르토메우는 FC 바르셀로나에 대해 정말 일말의 애정도 없다.
한 구단의 회장이라는 작자가 구단보다 자기 사리사욕이 우선이었다는게 이번 사임으로 확실히 밝혀졌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게 사리사욕이 아니라 구단에 대한 진심에서 나온 결과라면 바르토메우는 빡대가리가 분명하다.
이번 사임으로 인해 노진구 회장의 화려한 삽질 이력에 한줄이 더 추가되게 생겼다.
바로 자신의 입김으로 선임한 쿠만 감독이 힘을 잃게 생겼다는 것이다.
최근 나오는 뉴스들을 보면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 스쿼드에 이른바 ‘네덜란드 커넥션’을 완성하려고 하는 모양새인데, 자신을 선임해준 구단 회장이 사임한다면? ㅋㅋ 새로 선출된 회장이 과연 쿠만 감독을 좋아할까?
새로 선출된 회장도 분명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고 데려오고 싶은 감독이 있을텐데,
쿠만 감독의 ‘네덜란드 커넥션’에 힘을 실어줄까? 그럴수야 있겠지만 가능성은 낮다.
솔직히 이제 쿠만은 바로 잘려도 안이상하다. 전임 회장의 유산이나 다름없는데
여론이 안좋았던 전임 회장 유산을 남겨놓는 후임 회장이 어디있을까.
사업계획서 쓰고 직접 일을 벌린 사람이 그 일을 수습안하고 그냥 튀어버린 상황이나 다름이 없다.
책임자가 튀면? 그 라인에 섰던 사람들은 다 나가리다 ㅋㅋㅋ
아 덕분에 구단 내부에는 다음 회장이 누가 될까 서로 계산하면서 구단 업무는 뒷전으로 밀리고~
선수들은 설마 회장 바뀌고 감독 바뀌면 자기 입지도 달라질까 걱정하며
경기에 집중 1도 못하고~
쿠만 감독도 자기를 선임한 감독이 나가리되니 자신의 리더십에 문제가 생기고~
바르셀로나 올 시즌은 망한거같다.
(그러니까 우리 AT가 대신 우승했으면 좋겠다. 수아레스 사실상 꽁짜 고마워요)
만약 바르토메우 회장이 자신의 사임이 쿠만 감독의 입지를 줄일 것임을 알고도 사임 의사를 보인거라면, 바르토메우는 인간 쓰레기인 것이다. 무슨 회장이라는 놈이 책임감이 없어 ㅋㅋㅋ
만약 바르토메우 회장이 쿠만 감독의 입지가 줄어들어서 또 구단이 흔들릴 것이라는 것을 생각못했다면, 이건 회장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없는 놈이다. 빡대가리가 빅클럽 회장을 했으니 구단이 이꼴이 나는 거지
어느쪽이든 바르토메우는 커버가 불가능하다.
이제 미래가 보인다 보여. 바르토메우가 어떻게 언플을 할지….
얼마 전 메시와 이적 다툼을 할 때 바르토메우는 ‘메시가 잔류하면 내가 사임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결국 메시는 잔류했다. 그러나 바르토메우는 메시가 잔류 선언을 했으나 즉각 사임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즌 초 구단의 성적을 살펴본 것이다. 그니까 존버한거다.
시즌 초 경기를 보면서
“아 조졌다.”
바르토메우는 딱 이런 느낌을 받은 것이다.
그러니까 남들 생각, 구단 생각은 1도 하지 않고 바로 사임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아마 구단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면 사임 안했을 것이 분명하다.
메시 잔류시키고 그 다음 시즌을 성공시키고 “이게 나야”라고 언플할 계획을 다 세워놨던게 분명하다.
근데 성적이 나가리니까 ㅋㅋㅋ 계획이 다 일그러진 것이다.
역겨운건, 완전 늦게 사임 발표를 한 것은 아니니까(사임 조건에 대한 발언 이후 대략 한 달 좀 안되는 기간 안에서 사임 의사를 밝힘)
“메시가 잔류하면 사임하겠다는 나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언플할 여지를 남겨놓는 것이다.
그러면 FC바르셀로나라는 구단을 완전히 말아먹은 회장이라는 이미지에서 그나마 “메시를 바르셀로나에 잔류시킨 회장”이라는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할 수 있으니까.
하긴 구단 돈 펑펑 쓰면서 자기 주머니도 잔뜩 불려놨을텐데,
이제 명예만 신경쓰면 되니까....
어떻게든 자신에게 좋은 이미지만 남겨두고 떠나려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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