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달리기보다는 빨리 달리기에 신경을 쓰는 F1이다보니, 타이어 역시 맞춤형 타이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타이어 관리도 실력의 일부로 보는 F1은, 일부러 타이어 내구성을 개같이 약하게 만든다.
정확히는 F1이 타이어 공급사인 '피렐리'에게 일부러 타이어 내구성을 제한해서 만들라고 요구한다.
피렐리가 타이어를 못만드는게 아니라, 일부러 개떡같이 만드는 것이다.
물론 피렐리가 개떡같은 놈들이 아니라는 건 아니다...
내구성보다 속도에 중점을 두고 내구성도 일부러 약화시킨 타이어를 사용하다보니
매경기마다 상당히 많은 머신의 타이어가 터져나간다.
안터지더라도 표면에 찢어진듯한 자국이 보인다.
이때 표면이 뜯겨져나가 움푹 파인 부분을 ‘타이어 블리스터’라고 한다.
타이어 블리스터가 생기는 이유
고열 그리고 브레이킹을 할 때 지면과의 마찰로 인해 타이어 표면이 약화되고, 일부 뭉텅이들이 그대로 뜯겨져 나간다.
고열과 마찰로 블리스터가 생긴다고 했는데, 웃기게도 타이어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경우에도 블리스터가 생길 수 있다.
F1의 타이어는 까다로운 친구라 늘 적정온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타이어를 따듯한 보온 주머니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즉 피트 크루와 드라이버가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해서 타이어 온도를 잘 유지해야만 블리스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타이어에 블리스터가 생기면, 타이어 자체의 접지력이 약해져서 코너 탈출 능력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과감한 코너 진입과 탈출에 망설임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자연스레 랩타임 손해로 이어지게 된다.
피트 크루와 드라이버의 머신 관리 능력을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타이어 표면의 깔끔한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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