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13인치 시리즈에 이어서 이번엔 아이맥의 가격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맥은 급이 정말 촘촘하게 나누어져 있어서 각각 알아보아야 한다.
우선 21.5형 아이맥부터 살펴보자.
모니터
기본형 : sRGB 100% 디스플레이
중급, 고급형 : 21.5inch 4K 디스플레이
21.5형 아이맥의 화면 규격이 좀 애매하긴 하지만, 어쨋든 중급, 고급형은 4K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이에 상응하는 모니터들의 가격을 살펴보면
기본형의 sRGB 모니터의 경우 대기업 제품은 15만원정도 한다.
LG 울트라파인 모니터(24인치)가 80만원, DELL의 울트라HD 모니터(23.8인치)가 40만원이다.
어떻게든 아이맥의 가성비가 개똥처럼 보일수 있게, 4K 모니터 가격은 40만원이라고 잡자.
스피커 : 내장 스피커
애플이 직접 튜닝을 한 내장 스피커
인터넷을 둘러다보면 BOSE의 컴패니언2 III와 비슷하거나 좀 더 아래인 성능이라고 한다.
해당 스피커의 가격이 10만원 초중반이니까, 스피커 가격은 10만원이라고 잡자.
사실 협소한 공간에 우수한 스피커를 박아넣는데 드는 비용 때문에 더 비싸게 잡고 싶지만,
아이맥 비싸다고 까고싶은 사람들을 위해 그냥 이정도로 잡자.
키보드와 마우스
아이맥 구매시 기본으로 딸려오는 키보드와 마우스는 21만원 상당이다.
프로세서
기본형 : i7 7360u + 인텔 내장 그래픽
중급형 : i3 8100 + AMD Radeon Pro 555X
고급형 : i5 8500 + AMD Radeon Pro 560X
i7 7360U 프로세서는 저전력 프로세서이고 별매되는 프로세서가 아니기 때문에 가격을 논하기가 어렵다.
i3 8100의 경우 MSRP가 대략 120$
i5 8500의 경우 MSRP가 대략 200$
그래픽카드의 경우 1050 Max-Q보다 살짝 밀리는 성능을 보여준다.
Max-Q 제품군은 기존 데스크탑용 제품을 극한의 언터볼팅과 최적화를 통해 랩탑용으로 만든 것이다.
물론 데스크탑 제품군에 비하면 저열한 성능이지만, 아이맥의 4K 디스플레이를 원활히 사용하고 몇몇 게임을 즐기는데에는 차고 넘치는 그래픽 성능이다.
1050의 가격은 대략 15만원 정도였는데, 거기서 성능도 깎고 크기도 깎은게 1050 Max-Q이고,
Radeon Pro 도 대략 그정도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니
그 반값인 8만원 한다고 치자.
램과 메인보드
램은 ddr4 4GB 두장이 8만원정도 한다.
메인보드는 보통 최저가 모델이 7-8만원하는데,
애플이 자기 올인원PC 만드는데 초저가 메인보드를 쓸 일이 없으니... 10만원 정도라고 생각해보자.
웹캠과 마이크
웹캠과 마이크가 있는데... 5만원선에서 퉁치자.
다나와에서 최저가인거 둘 합치면 이정도 나오더라.
애플이 최저가인 부품을 쓸리는 없는데, 어떻게든 가성비 구려보일 수 있게 노력해보자.
저장 스토리지
저장소인 256GB SSD는 5만원정도 한다.
MacOS 운영체제 가격
맥 OS에는 가격이 없으나... 윈도우10과 같은 가격이라 생각하자. 공홈 윈도우10 가격은 20만8천원이다.
왜 OS에도 가격을 매기냐고 뭐라 할거같은데, OS 돈 안내고 쓰는 님들이 양심이 없는거다.
그냥 MS가 이미지상 인증키 안해도 묵인해주는거지... 제대로 잡기 시작하면 울고불고 난리날 사람들이...
OS 보안 업데이트하고 유지 보수가 얼마나 돈 깨지는 일인데
이런 것들은 일단 제외한다
모니터 좀 아는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애플 특유의 변태같은 모니터 색감 캘리브레이션,
변태같은 내부 설계
고급스러운 통짜 알루미늄 폼팩터케이스
이런 것들은 가격 계산에서 빼도록 하자.
빼고 계산하기는 아쉽긴 한데, 그래도 가격을 매기기가 영 애매하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 모든 부품들을 일체형PC의 폼팩터안에 떄려박는 난이도에 얼마나 큰 가중치를 둘 것이냐이다.
사람들은 소형 미니PC제작을 위해 컴팩트한 부품들을 비싼 돈을 주고 산다.
M-itx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수십만원이 깨지게 된다.
성능이 매우 떨어져도, 가격이 1KG 이하이면서도 튼튼하다는 이유로 LG 그램은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이유를 납득해준다.
그만큼 소형화, 일체화는 매우 어렵고 돈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아이맥의 경우 위의 나열된 부품들을 20인치 좀 넘어가는 모니터 크기의 공간에 다 때려박았다.
협소한 공간에 모든 부품을 때려박음으로써 얻어지는 깔끔함
선정리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스스로 조립을 안해도 된다는 안도감(?)
이것이 아이맥의 존재 이유다.
나는 이 점에 큰 가중치를 주고 싶지만, 애플의 가격정책에 불-편하신분들을 위해 그리 큰 가중치를 두지 않겠다.
우선 이 것은 나중에 계산하자.
우선은 위의 부품들의 가격을 모조리 더해보자.
기본형은 프로세서 가격을 빼고 95만원 정도가 나온다.
중급형, 고급형은 각각 140만원, 150만원 정도 나온다.
그런데 애플은 LG에서 모니터 패널을 공급받는데, 따라서 위의 계산에서 모니터를 DELL꺼에서 LG꺼로 바꾼다면
중급형, 고급형은 각각 180만원, 190만원 정도가 된다, 애플까들은 싫어하겠지만...
가격비교 시작
애플 공홈에서 각 맥들을 얼마에 파는지 살펴보자.
기본형은 144만원
중급형은 169만원
고급형은 194만원
만약 대학교 다니는 학생과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다면 교육할인스토어에서
기본형 137만원
중급형 162만원
고급형 181만원
으로 구입할 수 있다.
계산한 부품값과 교육할인스토어의 가격을 비교해보자.
기본형 95만원(프로세서 값 제외) vs 137만원
차이 42만원(프로세서 값 포함시 줄어듬)
중급형 140만원 vs 162만원
차이 22만원
고급형 150만원 vs 181만원
차이 31만원
크게는 42만원(프로세서 값 포함시 더 작아짐)부터, 적게는 22만원까지 나는 가격차이
이 가격차이에 포함되어있는, 계산하지 않은 가치는 다음과 같다.
미리 되어있는 최고 수준의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통짜 알루미늄 케이스
협소한 공간안에 깔끔하게 넣어진 부품들
내가 안해도 되는 조립
싹 숨겨진 웹캠과 마이크
선정리로부터의 해방 등등....
이런 요소들에 얼마만큼의 가격을 매겨야할지는 개개인의 생각에 달려있다.
물론 애플은 우리같은 소시민처럼 제품을 소매가로 사야하는것은 아니다. 도매로 싸게 가져올 수 있으니
실제로는 저것보다 남겨먹는것은 더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생각해보면 아이맥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사실 애플의 마진 남겨먹기의 주된 루트는 기본 모델에서 부가적으로 CTO(고객 커스터마이징)를 할때
말도 안되게 가격을 높이는 것이지... 기본 모델들의 가격은 생각보단 합리적인 편이다.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럼에도 아이맥 21.5가 너무나 비싸다고 생각한다면...이젠 그냥 그려러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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