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에 쓴 21.5형에 이은
아이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27형 아이맥의 가성비를 파헤쳐보자.
우선 27형 아이맥은 비교적 최근 신형 모델이 나왔다.
모니터부터 천천히 파헤쳐보자.
모니터
27인치 5K 레티나 디스플레이
4K도 아니고 무려 5K 디스플레이다.
다나와에 동일스펙을 지닌 모니터를 내는 기업은
알파스캔
LG
DELL
이 3개의 회사 뿐이다.
알파스캔은 중소기업 모니터라 같은 급으로 쳐주기 어렵다
그러면 LG와 DELL의 모니터가 남는데...
LG 울트라파인은 160만원
DELL 울트라샤프는 200만원이다.
마침 아이맥은 LG 패널을 사용하니
모니터 가격은 160만원으로 잡자
스피커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
27형 아이맥의 내장 스피커는
10만원대의 어중간한 스피커보다 좋다고 평가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15만원-20만원, 혹은 30만원대의 스피커를 쓸 것이 아니라면
굳이 27형 아이맥의 내장 스피커를 안 쓸 이유가 없다고 한다.
게다가 스테레오 스피커는 위치선정이나 설정이 복잡하기도 하고...
가장 싸게 15만원 정도라고 잡자
키보드와 마우스
기본제공되는 것은 21만원 상당이다
프로세서, GPU
기본형 : i5-10500, Radeon Pro 5300
중급형 : i5-10600, Radeon Pro 5300
고급형 : i7-10700K(최고클럭 0.1낮게 언더클럭), Radeon Pro 5500XT
인텔의 10세대 CPU들을 탑재했고,
AMD의 애플만을 위해 주문제작한 라데온 프로 시리즈를 탑재했다.
애플만을 위해 만든 그래픽카드이다보니, 자세한 벤치를 알 수 없다.
특징을 살펴보면
게임성능은 엔비디아 카드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각종 복잡하고 무거운 연산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500XT의 경우 게임 성능은 엔비디아의 1650슈퍼와 같다.
하지만 연산 특화된 라데온 프로 시리즈의 차별점은,
무식하게 큰 VRAM 용량이다.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5300시리즈에도 4GB,
5500XT는 무려 8GB의 램 용량을 할당하고 있다.
게임 성능보단, 작업용 고성능 연산에 치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가격 책정에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대충 1650슈퍼의 가격인 23만원에 램가격 정말 조금 더 생각해서 25만원정도라고 계산하자.
5300은 15만원정도라고 계산한다.
프로세서의 가격은 순서대로
23만원
25만원
43만원
이다.
램, 메인보드
램은 모든 단계에서 DDR4 8GB
램을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27형 아이맥은 램 슬롯에 램을 마음대로 낄 수 있기 때문에
깔 껀덕지는 딱히 없다.
4GB 두장은 8만원 정도 한다.
메인보드는 상당히 고급형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CPU들의 클럭이 워낙 높기도 하고
애플이 저질 메인보드를 쓸 일은 없으니까
게다가 자체설계 메인보드를 사용할 것이다.
메인보드는 15만원 한다고 치자.
웹캠과 마이크
21.5형과 마찬가지로
웹캠과 마이크는 5만원으로 퉁치겠다
저장 스토리지
기본형 256GB SSD 5만원 정도
중급형 고급형은 512GB SSD 9만원 정도
운영체제
맥 OS 가격은
윈도우 가격인 20만8천원으로 계산한다
다 더해보자
기본형 : 총합 288만원
중급형 : 총합 294만원
고급형 : 총합 322만원
이제 대학생이나 교사와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다면 갈 수 있는
교육할인 스토어에서의 아이맥 가격을 살펴보자.
기본형 : 236만원
중급형 : 261만원
고급형 : 286만원
잉...? 부품 가격 합한거보다
공식 홈페이지 가격이 더 싸다...?
난 아직 케이스, 파워, 선정리, 일체형의 메리트같은
부가적 요인들을 더하지도 않았는데...?
결론은 이거다.
27형 아이맥은 가성비 최강이다.
27형 아이맥의 경우,
모든 부품을 소매가로 구하는 일반인이 컴퓨터를 맞추는 것 보다
오히려 저렴하게 올인원 PC를 맞출 수 있다.
작게는 33만원에서
크게는 52만원까지 이득을 보며 맞출 수 있다.
심지어 이 가격 계산에는 내가 21.5형 아이맥편에서 강조했던
애플 특유의 변태같은 모니터 색감 캘리브레이션,
변태같은 내부 설계
고급스러운 통짜 알루미늄 폼팩터케이스
협소한 공간에 모든 부품을 때려박음으로써 얻어지는 깔끔함
선정리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스스로 조립을 안해도 된다는 안도감(?)
파워서플라이(출력이 몇인지 나도 모르겠고 계산을 못하겠음)
은 전혀 포함되어있지 않다.
전문가가 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는 27형 고급 아이맥 라인업인데도 불구하고
애플이 오히려 저렴한 가격정책을 보여주고 있다.
절대적 가격은 비싸보일지 몰라도,(가성비충들에게는)
내부 부품들과 마감을 따져보면 오히려 싼 컴퓨터이다.
만약 생업을 위해 맥을 써야만 하는 사람이라면
27형 아이맥을 보면서 애플에게 큰 절을 올려야하지 않을까?
고급, 전문가형 데스크탑에서도 "가성비" 타령할 사람들은
어차피 돈없어서 아이맥 가지고 싶어도 못 살텐데...
애플 공홈에서 시간만 태우지 말고
그렇게 "가성비"좋다는 조립PC 얼렁 맞추던가...
왜 타깃층이 명확하고(주로 전문가 OR 깔끔한 올인원 PC를 찾는 사람)
합리적인 구석도 보이는 애플의 제품정책에 거품을 무는지 알 수가 없다.
'TE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M1 맥북 SSD 이슈 원인과 해결 방법 (2) | 2021.03.26 |
---|---|
M1 맥북에어 10일 사용기 - 그래서 사? 말아? (0) | 2021.03.22 |
맥 쓴다면 추천하는 필수앱 - (지속 갱신) (0) | 2021.01.24 |
아이맥은 가성비 구린 컴퓨터일까? - 아이맥 21.5형 (0) | 2021.01.22 |
맥은 정말 가성비가 구린 컴퓨터일까? - 맥북 13인치편 (0) | 2021.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