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물질이 누출될 경우, 매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생태계와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나누어보자면 외부 피폭과 내부 피폭이 있다.
외부 피폭 : 말 그대로 외부에서 신체로 방사능 피폭이 진행되는 것이다. 외부에 존재하는 방사능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발사하는 방사선이 우리 피부를 만나며 피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혹은 방사선이 우리 신체를 뚫고 지나가면서, 지나간 모든 경로의 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외부 피폭으로 어떤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추측할 수 있다. 피부암이 대표적인 외부피폭의 결과물일 수 있다. 혹은 원인 모를 암(암은 건강하게 생활해도 확률적으로 걸릴 수 있지만, 주변에 고방사선에 노출될만한 요인이 있었다면 당연히 이를 의심할 수 있을 것이다.)도 외부피폭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영화 체르노빌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져나간 노동자들의 경우, 원전에 너무나도 가까히 있었기 때문에 막대한 양의 외부피폭을 당해서 죽어간 것이다.
체르노빌 인근에 거주했으며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해버린 민간인들의 경우에도 막대한 양의 외부피폭을 지속적으로 당해 사망에 이른 것이다.
내부 피폭 : 우리 몸에 들어온 방사능 물질이 체내에서 사방으로 방사선을 내뿜으면서 신체 내부를 직접적으로 피폭시키는 것이 내부 피폭이다. 외부 피폭을 주로 일으키는 감마선의 경우 공기를 충분히 통과할 정도로 투과성이 높지만 감마선 자체가 가진 에너지의 정도는 적은 반면에, 내부 피폭을 주로 일으키는 알파선과 베타선의 경우 투과성은 낮지만 일단 자체적으로 가진 에너지는 강하기 때문에 한번 신체에 방사선 물질이 들어오면 외부피폭과는 비교도 안될 피해를 몸에 누적시키게 된다.
내부피폭의 대표적 경로는 바로 식품 섭취다. 내부 피폭의 거의 99%를 식품 섭취가 차지한다. 물론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경우 식품섭취보다 토양에 대한 직접적 노출과 무심코 섭취한 흙에 의한 피폭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에는 내부피폭의 99%가 식품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외부피폭과 내부피폭이 과연 어느 정도 비율로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아야한다.
일본의 경우 사고가 거의 10년이 다되어가지만 제대로 된 전수조사와 장기적인 추적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른 방사능 사고가 일어났던 곳을 찾아야한다. 그렇다. 바로 체르노빌의 사고 후 20년을 추적한 우크라이나 조사 보고서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사고가 어떻게 진행되어갈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체르노빌 사고 이후 20년의 추적 조사를 진행한 우크라이나 국가 보고서의 내용을 다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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