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사고가 일어난지 10년이 지났다.
그리고 일본 정부는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며, 일본이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하지만 과연 안전할까. 수 많은 선수들과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는 올림픽이라는 행사를, 10년전 방사능이 뒤덮었던 땅에서 진행하는 것이 과연 안전할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하여 한 달간 방사능에 대해서 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블로그에 써보고자 한다.
(게으른 나를 일하게 만들어준 MB아바타씨 고맙습니다 ^^7)
꽤 긴 글이 될 것이다. 또한 내가 방사능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내가 조사와 논리의 진행을 선택하는 방향에서 잘못이 있을 수 있다. 그 점을 꼭 인지하고 이 글을 읽어주기를 바란다.
어떤 대상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대상을 수치화하고 계량화 해야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서 사용하는 단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우선 방사선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방사선이란, 방사능 물질이 자체적으로 붕괴하면서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다. 이 때 에너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파의 형태로 방출되며 이 것이 방사선이다.
그리고 방사선의 측정 단위는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Gray(그레이), Sivert(시버트), Becquerel(베크렐)이 있다.
Gray는 흡수선량을 표현하는 단위이고
Sivert는 유효선량을 표현하는 단위이며
Becquerel은 1초에 일어나는 방사능 붕괴의 횟수를 나타내는 단위다.
흡수선량은 임의의 질량의 물질에 임의의 방사선을 노출시켰을 때 그 방사선 에너지를 얼마나 흡수하는지를 나타낸다.
1KG의 물질에 1J의 에너지가 흡수되면 이를 흡수선량이 1Gray라고 한다.
유효선량은 흡수선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한 수치다.
따라서 방사능 물질과 방사선의 종류에 따라서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볼 수 있으므로, 흡수선량에 각 방사능에 대한 방사선가중치를 곱해서 유효선량을 구하게 되며 단위는 Sivert로 한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방사선 가중치를 도대체 어떻게 구하는지 조사해봐도 나오지가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못찾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방사선가중치라는 수치가 그냥 원자력발전에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학회 사람들이 임의적으로 만들어낸 의미없는 숫자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나름 공부하신 분들이 정한 것일테니 이들의 방사선가중치를 믿도록 하자.)
만약 방사선가중치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할 수 없다면(즉 학자들의 방사선 가중치가 너무나 안일하게 계산되어서 방사능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 내가 글의 마지막에서 결론내릴 위험성보다 훨씬 위험한 상황이 일본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이 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이 글을 읽을 독자에게 있지만 말이다.
찝찝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주로 집중하게 되는 수치는 흡수선량에 방사능가중치를 곱한 Sivert이다. 이유는 sivert가 방사선의 인간 영향을 수학적 수치로 다루는 가장 직접적인 단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집중적으로 다룰 Sivet라는 단위를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기본적인 변환 비율로써
1시버트 = 1,000밀리시버트 = 1,000,000마이크로시버트
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국가별 방사능 안전 기준치와 일본의 방사능 안전 기준치
사람들은 방사능 안전기준치(비단 방사능에 대한 안전기준치 말고도 모든 위험 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치) 아래로만 방사능이 검출된다면 안전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방사능 안전기준치는 무조건적 안전을 담보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위험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치는, 그 물질에 대한 해당 국가의 관리능력 수준에 따라 임의적으로 결정된다.
이 사실을 입증하는 근거로 후쿠시마 방사능 사고 발생 이후 일본의 방사능 안전 기준치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기 전 일본의 자연 방사선 제외 1년 방사능 노출 안전 기준치는 1mSV(밀리시버트)/Year이였다. 대부분의 안정적인 국가들은 1년 방사능 노출 안전 기준치를 1mSV/Y로 정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기준이 명확하지 않지만 가이드라인은 "되도록 적은게 가장 좋다."고 말하고 있다.
방사능 사고 이후 일본은 1년 방사능 노출 안전 기준치를 20배 높힌 20mSV/Y로 상향 조정한다. 일본 국민들의 방사능에 대한 저항력이 20배 강해져서 기준치를 20배 높인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일본 정부가 기존 안전 수치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안전 기준치를 올린 것이다.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일본의 원전 사업 근로자들의 1년 방사능 노출 안전기준치는 100mSV/y에서 250mSV/y로 2.5배 증가했다. 역시 원전 근로자들이 강해져서 방사능에 2.5배 더 노출되어도 안전할 정도로 튼튼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노출 수치를 컨트롤 할 수 없자 안전 기준치를 높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방사능 안전 수치를 그냥 때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임의적인 값이라는 것이다. 안전기준치가 당신의 안전을 담보해주지는 않는다.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방사능 얼마나 위험할까 - 고선량 방사선과 저선량 방사선 (0) | 2021.05.13 |
---|---|
일본 방사능 얼마나 위험할까 - 방사능 피폭의 비율/체르노빌, 후쿠시마 비교 (0) | 2021.05.13 |
일본 방사능 얼마나 위험할까 - 외부피폭과 내부피폭 (0) | 2021.05.13 |
일본 방사능 얼마나 위험할까 - 방사능의 종류 (0) | 2021.05.13 |
일본 방사능 얼마나 위험할까 - 세슘의 진실 (0) | 2021.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