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벡터와 스칼라라는 개념을 접할 때, 벡터는 크기와 방향 모두를, 스칼라는 크기만을 가진 값이라고 하고 그냥 넘어간다.
물론 그런다고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용어의 어원을 잘 정리하는 것은 개념의 직관적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벡터는 화살표로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벡터의 연산을 할 때 대수적인 연산이 가능하기에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다.
이때 특정 벡터에 어떤 수를 더하거나 곱하거나 해서 벡터의 방향과 크기를 성형하는 것을 "스케일링"이라고 표현한다.
Scale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스칼라라는 말은 그냥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스케일을 하는 요소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사실 내포한다고 한다고 하기도 뭣한 것이, 영국이나 미국에서 스칼라를 발음하는 방법을 보면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거기서는 스칼라를 "스케일러"(스케일을 하는 요소)라고 발음하기 때문이다.
라틴어 "Scala"에 "-r"을 붙여 스케일러라고 발음한다.
스칼라라는 단어에 거리감을 느끼기 쉽지만, 스케일러라는 단어는 정말 직관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나라는 이 것을 모르고, 스케일러를 스칼라라고 발음하면서, 개념에 대한 직관적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
사실 처음으로 단어를 정의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라틴어 계열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들의 특권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여러 수학 단어들이 영어를 잘 아는 외국 사람들에게는 정말 직관적으로 다가오지만, 어려운 한자어로 번역되거나 일본 번역본을 한 번 더 번역해서 원어의 느낌을 살릴 수 없는 용어를 쓰는 우리나라 학문 용어는 여러 사람들이 학문을 접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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