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의 전설, 리오넬 메시가
축구정보 전문 사이트 GOAL.COM(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했다.
우선 메시는 FC 바르셀로나를 떠나고자했던 마음은 진심이었다고 밝혔다.
메시는 '구단을 떠날 방법은 1조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 뿐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물론 메시가 이 사안을 법원으로 가져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메시는 '사랑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법정에 가고싶지 않았다.'며
타 구단으로의 이적을 위해 법정으로 가는 일을 벌이지 않았다.
메시 : '이번 챔스가 이적 선언의 근본적 원인은 아니다.'
메시는 팀을 떠나려한 계기가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대패는 아니라고 밝혔다.
사실 메시는 꽤 오래전부터 클럽을 떠날 생각을 하고있었다고 한다.
계속된 챔스 탈락과 노쇠화되고 활발하지 못한 스쿼드를 보며, 자신이 떠나야 젊은 선수들이 등장할 것이라 믿은 것이다.
계약을 새로 갱신할 때마다 '매 시즌 종료마다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으며, 언제든 클럽을 떠날 수 있는 준비를 해놨다고 한다.
코로나 19, 그리고 베르토메우 회장에 대한 메시의 실망감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메시의 이런 계획을 틀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정상적으로 시즌이 진행되었다면 6월10일 쯔음에 메시는 이적 의사를 내비치고 자유이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즌 종료가 미뤄지고, 메시가 팀을 떠나겠다고 의사표명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나버렸다.
메시는
'회장은 항상 시즌이 끝날 때마다 내가 팀을 떠날지 말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라고 말하며 인터뷰에서 회장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메시는 또한
'나는 그저 내가 떠날 자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계약서상의 '6월 10일'에 집착하며 나의 이적을 막았다.'
라고 하며
인간적으로 선수를 대하지 않고 계약서를 통해 선수를 꽉잡고있는 수뇌부에 대한 실망감을 보였다.
메시 가족의 울음
메시는 '20년간 헌신했고 가족의 삶의 터전이었던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결정을 내리기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다.
메시는
'이적을 하고싶다고 가족들에게 밝혔을 때, 온가족이 울기 시작했다.
특히 아이들은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어하지도, 전학을 가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며
이 상황이 '매우 잔인한 드라마같았다'고 회상했다.
결국 메시는 1년 뒤 이적할까?
메시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적을 결심한 요인들과 이적을 막는 요인들을 모두 밝혔다.
이적을 결심한 요인은 '회장', '스쿼드의 노쇠화'였다.
이적을 막은 요인은 '계약서 상의 '6월 10일'이라는 기한'과
'바르셀로나라는 지역을 사랑하는 가족들' 이었다.
메시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망할 회장을 어떻게 해야할까' 그리고
'나로 인해 젊은 선수들이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이 막히는 것이 아닌가?'라는 고민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계약서 상의 바이아웃 때문에 다음 시즌은 바르셀로나에서 뛰더라도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자유계약으로 다른 클럽으로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메시의 이적을 막은 바르셀로나, 과연 좋은 판단이었을까?
만약 메시가 장기적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날 마음을 접지 않는다면,
내년에 메시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구단을 떠날 것이다.
나는 이게 바르셀로나에게는 큰 손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합의를 하고 일정 수준의 이적료에서 이적을 성사시키는게 더 좋은 판단이었을 것이다.
이미 클럽에 마음이 떠난 듯한 메시가 매년 보여주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데...
결국 '메시'라는 선수의 연식은 1년 더 늘어났고, 높은 연봉은 계속 지출될 것이며,
메시가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내년에 자유계약으로 떠나 바르셀로나에 0원의 이적료도 안겨주지 않을 것이다.
리빌딩이 시급한 바르셀로나가 지금부터 총알을 모아도 감지덕지인데... 마음 떠난 선수 1년 더 붙잡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아마도 이 일이 바르셀로나의 장기 침체의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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