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삼성 - 236조
TSMC - 455억 달러
영업이익
삼성 - 36조
TSMC - 200억 달러
감가상각비
삼성 - 27조
TSMC - 112억 달러
순현금
삼성 - 104조 (그나마 차입금 20조도 매출채권 팩토링이라 사실상 120조 이상의 순현금)
TSMC - 170억 달러 (19년 말 기준)
시가총액은?
TSMC - 612조
삼성 - 550조
두둥탁?
위 내용은 클리앙 주식한당에서 퍼온 글이다. 이 글을 보고 나도 직접 확인해보았는데 어느정도 정확한 정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삼성전자가 매출액은 약 5배, 영업이익은 약 2배, 게다가 순현금 플로우는 10배에 달하는데 시가총액은 TSMC가 더 크다니!! 말이 안되는 일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래의 회사가치가 주가에 미리 반영된다는 특성상, 나는 이 시가총액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삼성전자가 저평가되고 TSMC가 고평가되었다고 주장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 상장되어서 주가 상승이 지지부진하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주식시장의 큰 손은 각종 기관들이고 이들은 거래소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냥 삼성전자는 시장 평가가 이 정도인 기업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제조업을 문어발식으로 경영하고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바에야, 한 가지 분야에서 엄청난 초격차를 벌리는 것을 시장이 더 높게 평가한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한 해석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매출액은 삼전이 5배정도이지만, 영업이익은 2배밖에 차이가 안나서 TSMC는 엄청난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유망한 분야(반도체 제조)에서 초격차를 벌리고 엄청난 영업이익률을 보여주는 회사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회사 특성상 종합 제조업회사인 삼성전자는 타 회사의 기술을 빼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늘 디메리트를 끼고있고, TSMC는 회사 모토 자체가 기술유출 할 껀덕지가 없도록 포트폴리오가 반도체 제조밖에 없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같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중국이라는 무섭게 성장하는 이머징 마켓에게 점차 점유율을 잠식당할 위험성이 높은 분야가 많다. 디스플레이라던가 모바일 디바이스라던가...그래서 중국의 보급형 제품과 격을 달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야한다고 내가 누누히 말한 것인데... S21 시리즈와 앞으로 내놓는 각종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디바이스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두고보아야한다.
물론 삼성전자가 이정도로 저평가(?)받고 TSMC가 고평가(?)받는 것에는 단순히 시장의 1인자와 2인자가 누구냐에 따라 정해진 것은 아닐 것이다. 각자 가지고있는 불안요소의 개수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저평가 요소는 다양하다.
일단 국제적으로 우리나라가 휴전국(그러니까 언제든지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전세계의 인식)으로 비춰져서 불안요소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개같은 재벌 구조도 문제다. 삼성 계열사들은 삼성이라는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확립된 상태가 아니고, 순환출자를 통한 기형적이고 구식적인 방식으로 지배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이사회보다는 재벌 일가에 의해 회사 경영이 결정된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좋게 비추어지기 힘들다. 그리고 순환출자의 특성상 재벌 일가는 주가를 주무르고 싶어하고... 그래서 제대로된 주가 평가가 이루어지기 힘들다.
그에 반해 TSMC의 불안요소는 국적이 대만인데, 중국이 대만에게 허튼 짓을 하려고 할 때 미국과 분쟁이 일어나면 TSMC도 피곤해진다는 정도? 이것밖에 없다.
이런 각자의 불안요소를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에서 TSMC의 우위라고 생각한다. 삼전은 종합 제조업 회사이고 영업이익률도 TSMC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 그마저도 중국의 막강한 투자를 앞세운 신흥 제조업 회사들에게 포트폴리오의 사업들을 잠식당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TSMC는 처음부터 끝까지 반도체 파운드리만 밀고있고 시장에서 당당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TSMC가 공정 세밀화에서 1-2년 앞서고 수율도 좋다는게 시장의 평가다.
내가 삼성전자에 바라는 것
일단 지배구조 개편 빨리좀 해라. 정권이 바뀌고 세금을 탈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상속세 10조원 내도 잘먹고 잘사는 놈들이...하루빨리 지배구조 바꾸어서 세계의 투자자들에게 좋은 눈도장 찍는게 더 이득 아닌가? 맘같아선 재벌일가 다 물러나고 정상적인 이사회가 지배하는 회사가 되면 좋겠지만 그건 꿈이라는 걸 잘 안다. 지배구조라도 지주회사 중심으로 바꿔라...
그리고 엑시노스는 양산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던가, 아니면 깔끔하게 포기해서 파운드리 사업에게 늘 붙는 기술유출 딱지를 때어내던가... 확실하게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막대한 현금은 파운드리 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던가(이미 그러려는거 같아서 이 점은 마음에 든다.) 공격적 M&A를 하던가 얼른 무엇인가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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