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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벡터, 스칼라 그리고 스케일링이라는 용어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벡터와 스칼라라는 개념을 접할 때, 벡터는 크기와 방향 모두를, 스칼라는 크기만을 가진 값이라고 하고 그냥 넘어간다. 물론 그런다고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용어의 어원을 잘 정리하는 것은 개념의 직관적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벡터는 화살표로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벡터의 연산을 할 때 대수적인 연산이 가능하기에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다. 이때 특정 벡터에 어떤 수를 더하거나 곱하거나 해서 벡터의 방향과 크기를 성형하는 것을 "스케일링"이라고 표현한다. Scale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스칼라라는 말은 그냥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스케일을 하는 요소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사실 내포한다고 한다고 하기도 뭣한 것이, 영국이나 미국에서 스칼라를..

F1

2021 프랑스 GP 리뷰 - FIA는 투스탑을 원한다.

2021 프랑스 GP가 막스 베르스타펜의 마지막 랩 추월 우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레드불 혼다는 베르스타펜 말고도 페레즈 또한 3위에 올려놓으며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 ​ 반면 메르세데스는 해밀턴 2위, 보타스는 4위를 기록하며, 시가지 서킷에서 고전한 이후 일반 서킷에 돌아와서도 레드불에 설욕을 실패했다. ​ 이제 GP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서 느낀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 스페인 GP 데자뷰 ​ 이번 프랑스 GP의 내용을 한 줄 요약하라면, "스페인 GP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스페인GP의 승자는 메르세데스였지만, 이번에는 승자가 레드불이다. ​ 프랑스 GP가 열리기 이전 폴 리카르 서킷은 서킷 재포장 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타이어 마모가 이전보다 심할 것이라는 전망이 ..

TECH

2021 WWDC 리뷰 / iPad OS에 대한 애플의 고심 / 아이패드와 맥의 공존은 가능한가?

새로운 하드웨어 (아마도 맥북)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WWDC는 결국 하드웨어 발표 없이 끝이 났다. 애초에 개발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발표이니 없어도 이상하지는 않다. 아마 맥북은 9월 정도에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 하드웨어 발표 유뮤 다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끈 대목은 바로 iPad OS의 변화일 것이다. 데스크탑 수준의 프로세서인 M1을 아이패드에 탑재했는데, 그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는 아쉬운 상황이었으니 많은 사람들이 iPad OS의 변화를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수준의 변화는 없었다. 몇몇 사람들은 M1 아이패드를 반품하는 인증글을 올리면서까지 WWDC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 변한 부분은 멀티태스킹 쪽에 상당히 집중되어 있었다. ..

과학

일본 방사능 얼마나 위험할까 - 고선량 방사선과 저선량 방사선

사람들이 원전의 안전성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주장 중 하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방사선이 많이 약해졌고, 약한 방사선은 인간의 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는 주장이다. ​ 일단 저 주장에는 두 가지 거짓이 숨어있다. 저 문장 전체가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 잘못된 주장 첫번째는, 방사선이 많이 약해졌다는 주장이다. 이 것에 대한 반박은 다음번 글에서 다루겠다. 잘못된 주장 두번째는, 약한 방사선은 인간의 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 방사능은 그 강도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고선량 방사선과 저선량 방사선이다. 고선량 방사선은, 워낙 그 강도가 강해서 짧은 시간의 노출에도 피노출자가 방사선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질병에 걸릴..

과학

일본 방사능 얼마나 위험할까 - 방사능 피폭의 비율/체르노빌, 후쿠시마 비교

우크라이나가 소련 연방 소속이었을 때 체르노빌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였다. 원전의 뚜껑이 날아가고 노심이 드러나는 등 정말 최악의 원전 사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 정말 안타까운 사고이지만, 이 사고 이후 20년간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한 영향을 추적한 조사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이 어떠할지 어느정도 감은 잡을 수 있게 되었다. ​ 앞선 글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면 외부피폭 혹은 내부피폭이라는 형태로 생태계와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루었다. 그런데 외부피폭과 내부피폭은 어느정도 비율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까? 우크라이나 정부의 보고서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 ​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해 피해를 직격으로 입었던 우크라이나는 20년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방사선 물질이 우..

과학

일본 방사능 얼마나 위험할까 - 외부피폭과 내부피폭

방사능 물질이 누출될 경우, 매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생태계와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나누어보자면 외부 피폭과 내부 피폭이 있다. 외부 피폭 : 말 그대로 외부에서 신체로 방사능 피폭이 진행되는 것이다. 외부에 존재하는 방사능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발사하는 방사선이 우리 피부를 만나며 피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혹은 방사선이 우리 신체를 뚫고 지나가면서, 지나간 모든 경로의 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외부 피폭으로 어떤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추측할 수 있다. 피부암이 대표적인 외부피폭의 결과물일 수 있다. 혹은 원인 모를 암(암은 건강하게 생활해도 확률적으로 걸릴 수 있지만, 주변에 고방사선에 노출될만한 요인이 있었다면 당연히 이를 의심할 수 있..

과학

일본 방사능 얼마나 위험할까 - 방사능의 종류

2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세슘이 방사능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하는 것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 그렇다면 방사능 사고를 통해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사능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봐야 할 것이다. 1. 세슘 ​ 어쨋든 측정이 간편하고 감마선을 내뿜기 때문에 공기 중으로 사람을 피폭시킬 수 있는 방사능 물질이다. ​ 2. 플루토늄-239 ​ 플루토늄-239는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능 물질이다. 반감기는 무려 2만4110년이다. 알파선은 투과성이 약하기 때문에 대기를 통한 외부피폭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플루토늄-239의 경우 우리가 걱정해야하는 것은 내부피폭이다. 먹이사슬과 지하수에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가진 방사능 물질이 플루토늄-239이다. 방출된 후 사라지지 않고 ..

과학

일본 방사능 얼마나 위험할까 - 세슘의 진실

방사능 안전 이슈가 보도될 때마다,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물질은 "세슘"일 것이다. ​ 세슘은 가장 대표적인 방사능 물질이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듯이 세슘이 방사능 안전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가 된 이유도 존재한다. ​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 우선, 세슘은 가장 검출이 쉽다. 그리고, 세슘은 방사능의 반감기가 길다. ​ 그런데, 세슘이 가장 위험한 방사능 물질은 아니고, 사고 시에 가장 많이 방출되는 물질도 아니다. 이는 우리의 직관적인 판단과는 상당히 다른 진실이다. ​ 실제로 방사능 사고가 발생하면 방출되는 방사능 물질은 200종이 넘는다. 세슘은 그 많은 방사능 물질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세슘이 가장 검출하기 쉽고(검출이 쉬운 이유는 뒤에서 다루겠다.) 반감기가 길어서 인간 주변에 ..

과학

일본 방사능 얼마나 위험할까 - 방사능 단위와 안전기준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사고가 일어난지 10년이 지났다. ​ 그리고 일본 정부는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며, 일본이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 하지만 과연 안전할까. 수 많은 선수들과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는 올림픽이라는 행사를, 10년전 방사능이 뒤덮었던 땅에서 진행하는 것이 과연 안전할까. ​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하여 한 달간 방사능에 대해서 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블로그에 써보고자 한다. (게으른 나를 일하게 만들어준 MB아바타씨 고맙습니다 ^^7) ​ ​ 꽤 긴 글이 될 것이다. 또한 내가 방사능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내가 조사와 논리의 진행을 선택하는 방향에서 잘못이 있을 수 있다. 그 점을 꼭 인지하고 이 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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